1.종목 개요
국내 2차전지 대표 기업들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국내 최초의 인버스 상품이다. 2차전지 산업의 성장성과는 별개로, 주가의 단기적인 등락을 활용한 트레이딩이나 기존 2차전지 현물 주식에 대한 위험 회피(헷지)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쉽게 말해, 2차전지 관련 주식이 떨어질 것 같을 때 투자하여 수익을 내는 구조로, '청개구리' 투자자들에게 안성맞춤인 상품이라 할 수 있다.
이 상품은 '합성 ETN'으로, 실제 주식을 편입하는 것이 아니라 증권사와의 스왑(Swap) 계약을 통해 지수의 수익률을 복제한다. 따라서 일반 ETF와는 달리 추적오차나 괴리율 발생 가능성이 존재하며, 운용 과정에서 거래상대방의 신용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또한, 매매차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는 점도 일반적인 국내 주식형 ETF와 다른 점이다.
2.기초지수 및 추종 전략
NH투자증권에서 발표하는 'iSelect 2차전지 TOP10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음(-)의 1배수로 추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즉, 기초지수가 하루 동안 1% 상승하면 이 ETN의 가격은 약 1% 하락하고, 반대로 기초지수가 1% 하락하면 가격은 약 1% 상승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기초지수인 'iSelect 2차전지 TOP10 지수'는 국내 2차전지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 중, 산업 내 시장 지배력과 경쟁력을 갖춘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유동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편입하여 산출한다. 이는 2차전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가장 대표적인 기업들의 주가 흐름을 역으로 따라가겠다는 의미이다.
이 상품은 '합성' 방식으로 운용되는데, 이는 운용사가 직접 기초지수를 구성하는 주식들을 매매하는 것이 아니라, 장외파생상품인 스왑(Swap) 계약을 통해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는 구조다. 이러한 방식은 소수점 단위의 정밀한 지수 추종을 가능하게 하지만, 거래 상대방인 증권사의 부도 등 신용 위험이 존재한다는 단점도 있다.
3.주요 편입 종목 및 운용 정보
발행사는 KB자산운용이며, 총보수는 연 0.49% 수준이다. ETN 상품 특성상 기초지수를 구성하는 실제 주식을 편입하는 대신,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과의 스왑 계약을 통해 지수 수익률을 복제하는 구조로 자산이 구성되어 있다.
기초지수인 'iSelect 2차전지 TOP10 지수'는 국내 2차전지 산업을 대표하는 대형주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2026년 3월 13일 기준으로 삼성SDI, 에코프로,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등 셀 메이커와 소재 기업들이 높은 비중으로 편입되어 있다. 따라서 이들 종목의 주가 등락이 ETN의 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2023년 9월 12일에 상장되었으며, 순자산총액은 약 513억 원 규모(2023년 9월 19일 기준)이다. 상장 이후 2차전지 업황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4.2차전지 숏쭐 내주러 왔다
2차전지 섹터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던 2023년, 과열을 우려하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인버스 상품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혜성같이 등장한 이 상품은 출시 직후부터 2차전지 하락에 베팅하려는 투자자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전기차 수요 둔화(캐즘) 현상이나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거래량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며, 2차전지 섹터의 '공식 안티'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커뮤니티에서는 '곱버스(인버스 2X)'가 아닌 1배 인버스 상품이라는 점에 아쉬움을 표하는 의견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일한 헷지 수단이라는 점에서 환영하는 의견이 공존한다. 주가 하락장에서 수익을 인증하며 '숏슬람'의 승리를 외치는 투자자가 있는가 하면, 예상과 달리 주가가 반등하여 손실을 본 투자자들의 하소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2차전지 섹터의 향방을 둘러싼 갑론을박의 중심에 서 있는, 그야말로 '뜨거운 감자' 같은 존재다.
5.인버스 투자의 명과 암
인버스 상품은 구조적으로 장기투자에 불리한 특성을 지닌다. 기초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역으로 추종하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횡보하는 장세에서는 기초지수가 원래의 위치로 돌아와도 손실을 볼 수 있다(이를 '음의 복리 효과'라 한다). 예를 들어, 기초지수가 10% 하락했다가 다시 11.11% 상승하여 원점으로 회귀해도, 인버스 상품의 수익률은 0%가 아닌 손실을 기록하게 된다. 따라서 단기적인 방향성을 예측하고 접근하는 트레이딩 관점이 적합하다.
또한, 이 상품은 합성형 상품이기 때문에 매매차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가 과세된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국내 주식형 ETF의 매매차익이 비과세인 것과 대조되는 부분으로, 세후 수익률까지 꼼꼼히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세금 문제와 더불어 괴리율 이슈도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이다. 2026년 1월에는 장 마감 동시호가에서 저평가된 가격으로 거래가 체결되어 -1.04%의 괴리율이 발생하기도 했다.
